'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은 2020년 첫 방영 이후 시즌2까지 이어지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입니다. 단순한 병원 이야기에서 벗어나, 사람과 관계, 일상 속에서의 감동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죠. 특히 등장인물 5명의 우정과 일상을 따라가며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담아냈기에 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만큼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촬영지들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슬의생의 촬영지였던 서울, 순천, 제주를 중심으로 여행 코스를 소개해드립니다. 드라마 속 감성과 힐링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서울 – 현실감 넘치는 병원과 도시 배경지
슬의생의 주요 배경은 서울 도심입니다. 주인공들이 근무하는 병원 '율제병원'은 사실 가상의 공간이지만, 실제 촬영지는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복수의 대형 병원이 활용되었습니다. 병원 내부 회의실, 수술실, 병동 등은 세트장과 실제 병원을 섞어 촬영했으며, 그 리얼리티는 의료 종사자들도 감탄할 정도로 사실적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는 주인공들의 대학 시절 회상 장면에서 등장했으며, 이화여대와 연세대 신촌캠퍼스 주변도 간접적으로 자주 나왔습니다. 극 중 등장인물들이 함께 걷던 거리, 커피를 마시던 카페 등은 서울 마포구, 성북구, 종로 일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팬들이 직접 그곳을 따라 걸으며 슬의생의 감정을 되새기는 코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마포구 연남동 일대는 99즈 멤버들이 자주 모여 식사를 하던 공간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는 실제로 드라마 촬영에 사용된 식당이 여전히 운영 중이며, 내부 인테리어도 그대로 유지되어 팬들의 인증샷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한편, 서울숲과 한강공원은 주인공들이 감정적인 장면을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도시적 감성과 함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추천됩니다.
순천 – 드라마틱한 자연과 감성 공간
슬의생 시즌2에서는 서울을 벗어나 전라남도 순천이 등장하면서, 자연과 힐링의 감성을 강조하는 장면들이 다수 연출되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주인공들이 가족과 함께 소풍을 떠나는 장면의 배경이 되었으며, 넓게 펼쳐진 초록의 정원과 수목원은 실제로도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과거의 한국 시가지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으로, 주인공들의 산책 장면이나 골목길을 걸으며 이야기 나누는 배경으로 자주 등장했습니다. 이곳은 슬의생 외에도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주는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순천만습지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드라마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풍경을 바라보던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게 남았는데요. 갈대밭 사이로 이어지는 데크길을 따라 걸으며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느꼈을 감정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이 여행의 백미입니다. 또한, 순천의 로컬 카페와 작은 골목 시장들 역시 슬의생의 따뜻한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드라마에 명확히 등장하진 않았지만, 분위기 자체가 비슷해 팬들 사이에서 ‘슬의생 감성 장소’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 순천은,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되찾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제주 – 특별한 감정의 클라이맥스
슬의생 시즌2 후반부에서 가장 극적인 감정이 오가는 배경이 바로 제주도입니다. 주인공 익준과 송화가 제주도에서의 짧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감정을 확인하고, 관계에 전환점을 맞는 장면은 팬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제주도에서 촬영된 장소는 주로 서귀포시 인근입니다. 월정리 해변은 송화가 조용히 음악을 듣던 곳으로,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수평선 너머로 감정이 묻어나는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또한, 협재 해변은 익준과 송화가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 촬영된 장소로, 맑은 날씨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감정을 배가시킵니다. 이 외에도 제주도 특유의 오름, 돌담길, 소규모 카페 등이 화면에 자주 등장하며, 캐릭터들이 심리적인 위로를 얻는 배경이 되어줍니다. 실제로 제주도는 의사나 전공의 등 직업 특성상 심리적 스트레스가 높은 분들이 회복을 위해 찾는 여행지로도 인기입니다. 드라마 팬이라면 제주도의 촬영지를 찾아가 그 장소에서 같은 시선을 바라보며, 캐릭터들이 느꼈던 감정을 체험해보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감정을 정리하고 위로를 받고 싶은 분들에게, 제주 슬의생 여행은 그 자체로 치유의 시간이 됩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단순한 병원 드라마가 아니라 사람과 관계, 그리고 삶의 의미를 진솔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서울의 사실적인 병원과 도시, 순천의 따뜻한 감성 풍경, 그리고 제주도의 감정적 클라이맥스를 따라가며, 단순한 팬심을 넘어서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해보세요. 주말에 짧은 코스로 한 지역을 다녀와도 좋고, 여유가 된다면 세 곳 모두를 묶어 전국 슬의생 투어를 떠나보는 것도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